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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8 17:39

공영방송 지키기는 험한 길이다. 하지만 그 길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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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의 구본홍 사장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가 경비용역의 보호아래 단 30초만에 끝났다. MBC의 PD수첩은 방송통신 위원회로 부터 강력한 제재조치를 받았다. 필자는 방송사의 언저리에서 다큐멘터리를 만들며 산다. 현 상황들은 독립PD로서도 모든 안테나를 가동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아직은 주변인이다. 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기획작업이 끝나는 대로, 주변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장 속으로 뛰어 들 생각이다.


80년 대의 5공 때, 말도 안되는 방송을 보며 분노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21세기 이제서야  제자리를 찾아가는 방송이다. 그런데 5공으로 회귀하려는 무리들이 있다. 독립PD가 뛰어든다고 달라질 것은 사실상 없다. 하지만, 주변인 마냥 강건너 불구경 할 수 만도 없다. 방송사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엄한 유혹이 가끔 들어온다. 그들이 제시한 길은 탄탄대로다. 그러나 그길은 탐욕의 수레만이 갈 수 있는 길이다.


하여, 히말라야의 무스탕 같은 험한 길을 가기로 작정했다. 무스탕의 길을 걸으면서 행복했다. 무스탕엔 탄탄대로가 있을 수도 없고, 돌아서 가는 편안한 길도 없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번 길은 탄탄대로가 있다. 그 길을 거부한다. 당장의 탐욕이 아닌 진짜 행복의 길은 험한 길이다.


독립PD들에게 공영방송 사수는 사실 먼나라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당장의 생존 문제가 더 절실한 탓이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현실 속의 생존을 접고, 함께 싸울 작정이다. 그 길을 나서는데 있어서 후배들을 독려하는 글 하나를 요청받았다. 마감이 월요일인 기획안 작성으로 인해 여유가 없다. 그러던 중, PD수첩에 관한 좋은 글을 우연히 찾았다. 그 글을 대신한다.  


글의 말미에 나오는 글쓴이의 딸아이 사진에서, 이성의 제방이 터져 감성이 범람하고 말았다. 이제 생후 11개월 째에 접어드는 우리의 딸 '본'의 얼굴이 겹쳐졌다. '본'이를 카메라와 함께 세상 떠도는 다큐멘터리스트로 키우고 싶다. 물론 아이가 원하는 희망이 될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내 딸아이에게 올바른 방송을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내 딸 아이가 훗날 친구들에게 "우리 아빠는 좋은 방송 만드는 사람이야"라는 자랑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PD수첩,마이클 무어,그리고 에드워드 머로우

글쓴이 /   폴사이먼




2008년 7월 18일

여의도에서  이성규(똠방)가 끄적거리다.


PS : 한국의 방송 PD들의 조직체인 <PD연합회>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현 방송 구도의 급격한 압박 수준이
      이젠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생각 뿐이다.
      그들이 말하는 '잃어버린 10년'이 그들에겐 저렇게 한(?)이 되어
      지랄발광할 정도에 이르게 만들었나 보다.
      그런데 그들이 잃버버린 10년 동안 그들이 잃은 것은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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