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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1 17:30

[자뻑] 대구 지역신문에 똠방 부부 소개 기사가 나오다.

나마스까르!


자뻑글입니다. 대구에서 거주하면서 가끔 지역신문에 저희 부부에 관한 기사가 나오곤 합니다. 지난 주 목요일 영남일보에 저희 부부를 인터뷰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9월 말 EBS의 EIDF를 통해 방영될 예정인 다큐멘터리 영화 <신의 아이들>에 관련하여 이루어진 인터뷰입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신의 아이들>에 대한 EBS 방영일정은 확정되는대로 글을 올리겠습니다.

아래의 기사 가운데 일부 오류가 좀 있습니다. 기사 자체만으로 보면 오해의 소지가 있는지라 붉은 색 글씨로 일부 해설을 좀 달았습니다.




영남일보 2008년 8월 29일(목)
 
시체서 도둑질하는 네팔 아이들 영상 담아

- 도둑질이란 표현은 인터뷰를 통해 나온 내용이 아님을 밝힙니다.   네팔을 경험하지 못한 기자의 입장에서 보면 아이들의 행동이 훔치는 것으로 보여질 수도 있지만,   아이들이 화장터에서 동전을 줍거나 빼는 것은 일종의 또 다른 종교적 행위입니다.


"죽음을 보는 것이 일상이 돼버린 네팔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허무한 삶을 투영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신들이 운영하는 인도 음식 레스토랑에서 포즈를 취한 김은정·이성규 PD.


부부 다큐제작자 이성규·김은정 PD. 이들이 제작한 독립 다큐멘터리 '신의 아이들'이 9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제8회 한·중·일 PD포럼 출품작으로 확정됐다. 대표 출품작으로 독립 다큐가 선정되기는 처음이다. 이 포럼은 이제까지 공중파 PD들의 독무대로 인식돼 온 것이 사실. 특히 이번 심사에선 방송 수작으로 평가받은 MBC의 '사랑', KBS의 '차마고도'와 마지막까지 경쟁해 이룬 쾌거라 더 의미가 깊다.

독립 다큐 '신의 아이들'은 네팔 카트만두의 화장터 '퍼슈퍼티나트'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성규 PD는 "이 아이들을 보고 우리가 내린 결론은 '내일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병원에서 시체가 나오면 아이들은 곧바로 바그머띠 강변으로 물놀이하러 가듯 뛰어든다. 시체의 콧 속에 끼워진 노잣돈과 그의 옷, 반지 등 돈이 되는 것을 훔치기(훔치기란 표현은 기본적으로 맞으나, 단어 자체가 주는 뉘앙스는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들의 작품이 심사위 만장일치로 선정된 것에 대해 "국내 다큐의 계몽적이거나 설명 일색인 규격에서 느꼈던 갈증이 일부분 해소되는 것 같다"면서 "우린 구구한 설명없이 굳이 말이 오가지 않아도 인간이라면 느낄 수 있는 영상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독립영화 PD 이성규씨와 김은정씨의 주요 작업무대는 네팔, 인도, 몽골 등이다. "10여년 전부터 주기적으로 여행한 곳이다. 편안함과 기묘한 매력이 동시에 갖춰진 곳인데, 지금은 새로운 곳이 아닌 또하나의 평범한 일상이 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10달러(사실은 3달러)짜리 수용소같은 숙소에 서너달씩 묵을 땐 이방인이란 존재감마저 사라진다고. 김은정 PD는 "처음 여행자의 눈으로
볼 때는 신선했던 것들이 어느샌가 전혀 아무렇지 않은 것으로 된다. 그것 때문에 놓치는 것도 생기더라"고 고백했다.

'신의 아이들'은 오는 9월 EBS의 EIDF다큐페스티벌 중 공중파를 통해 첫 공개된다. 영화관 상영은 1~2년 여유를 두고 계획중이다. 그렇다면 관객 모으기는 어떻게 할 건지 물었다. 이 PD는 "(웃으며) 그 '난리'(화제였다는 의미)를 쳤다던 황윤 감독의 '어느 날 그 길에서'가 1만명 들었다. 그 중 공동체 상영이 5천명이다. 아주 끔찍한 일 아닌가. 독립 다큐의 대중동원은 상상을 초월하는 힘겨움"이라며 "김기덕 감독에게 어느 날 물어봤더니 '난 딱 20만명만 들어도 행복하겠다'고 하더라. 상업영화 관객 몇 백만명이 쉬워졌어도 독립 영화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국내 문화소비자의 천편일률적 취향엔 아쉬움을 표했다. "유럽에서 주류와 비주류의 비중이 90 대 10이라면, 우린 99 대 1"이라면서 "정해진 틀을 벗어나는 예술에 대해선 완벽하게 외면한다. 한국은 다양한 층의 문화소비자가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이들 부부는 현재 대구 산격동 경북대 북문 앞에서 인도음식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같이 일하는 주방장 점원들 모두 네팔, 인도에서 영화 만들다 맺게 된 인연들"이라면서 "같이 생활한지 벌써 수년째"라고 했다. 얼마전까지 대구에서 작업을 시도했지만, 영화를 만드는 데 필요한 제반 환경이 열악해 다시 서울로 일터를 옮긴 채 거주만 대구서 한다.

러브콜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월 전주국제영화제서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을 받은 후, 현재까지 암스테르담 히말라야 영화제, 로카르노 영화제, 미국 선댄스 영화제에서 한국의 독립 다큐 '신의 아이들'에 초청장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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