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티스토리 툴바



2008/08/21 02:28

간첩신고는 113. 적색분자로 고발당하다.


간첩신고는 113....


딸 아이의 돌잔치 준비를 하느라 늦은 시간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느닷없는 문자가 왔다. "사이버 경찰 수사대에 누군가가 신고를 했답니다."

내용 파악에 나섰다.
그리고 뒤집어졌다.

영국의 가디언에 오른
슬라브예 지젝의 인터뷰 기사를 읽고 뒤집어졌는데,
30분도 지나지 않아서 또 뒤집어졌다.
한국의 수꼴 수준을 보여주는 이 시대의 블랙코미디....

다음에 가면 '인도방랑기'란 카페가 있다.
그곳에서 촛불 정국과 관련한 글을 꽤 올리는 편이다.
내 글에 심사가 뒤틀린 어떤 분이 있었는가 보다.


http://www.police.go.kr/participate/pt_board_view.jsp
박흥섭 2008-08-19 15:38:17 수사 답변완료


저는 여행을 좋아하는 남자로써
인도여행에 관한 다음카페의 인도방랑기를 고발합니다,
주소는 http://cafe.daum.net/gabee 로써
다음카페내에 인도방랑기로 운영되고있읍니다.
제가보기에는 너무나 선동적이고 적색분자로 보이고
많은 사람들이 여행카페에서 정치적 순수성을 찾자고하면
그 불순한 사람들이 떼를지어 핍박하고
이상한 논리로 공격하고 괴롭히기때문에 탈퇴를 하곤하지요.
저도 좀 대들었다가 낭패를 보았기에 탈퇴를 하였다가 다른 아이디로 재가입 했읍니다.
요즘들어 내가사는세상이라는 엽기적인 코너를 만들어
추석때 고향에가서 어르신들을 포섭하는 방법까지 알리고 있으며
선정적인 기사화면을 받아서 PMP에 저장해서 고향에가서 알리라고도 합니다.
거기에는 똠방이란 아이디를 쓰는 사람과
다람살라환타라는 아이디를 쓰는 두사람이 주축이 되어 움직이는거 같았어요.
아주 치밀하게요.
다람살라환타라는 자는 여행책을 몇권지어서 그 분야에서는 좀 유명세도 있고한데
하는 행동이 이상하니 수사해 주시길 바랍니다.
내가 그 카페에서 반대하는 글을 몇번 주고 받았는데
내 뒷조사 비슷하게 해서 은근히 협박을 당했었기에
이글이 비밀보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크크..
어떤가? 뒤집어지지 않고는 못배기겠지...
똠방이란 아이디를 쓴다는 사람은 바로 나다.
그리고 다람살라환타란 아이디를 쓴다는 사람은
고발자가 말한 것 처럼 여행작가다.
어쩌다보니 똠방과는 막역한 사이가 됐다.

따지고 보면 다람살라환타는 주범이고
똠방은 종범이라 할 수 있다.

촛불 초기 당시,
다소 냉소적이었던 나를 설득했던 이는 바로 다람살라환타다.
고발자는 그걸 눈치챘는가 보다.
종범처럼 고발됐지만,
어찌됐든 가문의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아래는 사이버경찰 수사대측의 답변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입니다.

인터넷상에 제공되는 불법,청소년유해정보 유통방지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신고접수를 받아 불법,청소년유해정보에 대해 심의절차를 거쳐 전기통신사업자에게 시정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귀하와 같은 분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유해정보를 찾아 신고를 하여 주심으로써 건전한 사이버문화가 정착되는데 큰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감사드립니다.

위 제보하신 사이트는 방송통신위원회 www.kcc.go.kr (02-750-0114) 해당정보 심의후 조치토록 하시면 됩니다.

향후에도 저희 경찰청 사이버범죄 전용신고창구인 사이버테러대응센터 홈페이지 www.ctrc.go.kr 의 신고하기에 민원인께서 간단히 기재하여 신고해주시면 빠른시일내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02-393-9112 번으로 문의하시면 친절히 상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제보해주신 익명의 님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새벽 2시가 넘은 시간,
너무 크게 웃다보니 잠자던 딸 아이가 깼다.
이제부턴 조용히 핏핏대며 웃는다.
그런데 이 웃음이 멈춰지질 않는다.

간첩신고는 아직도 113인가요?
사이버 수사대까지 글 올리는 수고보다는 전화 한 통화면 좌빨 신고, 걍 끝납니다.
늦은 밤에 문자가 왔길래 뭔일인가 싶었는데, 좌빨 신고였다.
한국의 수꼴 수준이 역력히 드러나는 우리시대의 슬픈 코미디다.




오랜만에 보수의 본향 대구에서
2008년 8월 21일 새벽 2시 30분 즈음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0 Comment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