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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1 13:54

아주 오래된 귀향 - 인도의 인력거꾼

 

 

 아래의 영상들은 지난 6월과 7월 인도의 캘커타에서 촬영된
 내용 가운데 일부로 현재 편집중입니다.  
 
 본래 촬영본은 HD영상입니다. 
 그러나 
 1차 가편집을 위해
 일반 6mm DV로 변환된 영상에서캡춰한 것이다 보니
 원래의 촬영본과 달리 화질이 많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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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귀향

 
 
 
 
 
기쁨의 도시로 알려진 캘커타(콜카타). 패트릭 스웨이지가 주연한 미국 영화 "City of Joy"가 유명세를 타면서 어느덧 캘커타는 '기쁨의 도시'가 됐다. 그러나 인도인들은 캘커타를 '삶의 도시'라고 말한다. 그것은 캘커타에선 온갖 삶의 형태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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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서 우리는 릭샤라고 불려지는 인력거를 끄는 이들을 만났다. 릭샤란 인력거란 뜻의 '力車'의 중국 발음을 인도식으로 차용한 것이다. 인도에서도 오직 캘커타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인력거.
 
어떤 기술도 돈도 없어 오로지 맨발로 거리를 뛰어다니며 돈을 벌어야 하는 샬림과 후세인. 교사가 되는 게 꿈이었던 샬림은 가난 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캘커타 서더 스트리트에 와서 인력거꾼으로 32년을 살았고, 지긋지긋한 가난이 싫어 고향을 탈출하듯 떠나왔던 후세인은 50년을 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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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삶들이 중첩돼 있는 캘커타의 서더 스트리트. 이 연극판같은 무대 속에서 문명의 한 시대를 살았던 두 사람이 평생 지고 있는 부채는 바로 ‘가족’이다. 한 사람은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으나 행복하고 한 사람은 모든 것을 희생했으나 가족의 생사조차 알 수 없다.

 

이런 두 사람이 장장 스무시간에 달하는 귀향의 긴 여정 속에서 자신들의 삶을 그림처럼 들려준다. 과연 우리에게 가족이란 무엇이고, 꿈이란 무엇이며 인생의 길이란 얼마나 되는 것일까. "오래된 귀향"은 인생에 관한 영화이자, 험난한 시대를 살면서 이제는 병들고 지쳐버린 우리 아버지들에 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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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 70도가 넘는 아스팔트 길을 맨발로 뛰는 사람들.
릭샤왈라(인력거꾼)로 불리는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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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동안 인력거꾼으로 살아온 샬림.
그는 영화 '시티오브조이'의 주인공이 그러했듯이
가난한 땅 비하르에서 캘커타로 돈을 벌기 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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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하루종일 인력거를 끌며 번 돈의 거의 전부를 고향에 있는 자신의 가족에게 송금한다. 그가 보내는 돈은 한달 평균 2천5백루피(한화 5만5천원)다. 캘커타에서 만나게 되는 인력거꾼의 상당수는 무술림(이슬람교 신도)이며 또한 비하르지역의 모띠하르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다.
 
샬림은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가난을 자신의 대에서 끊어야 한다는 열망으로 캘커타를 뛰어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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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르 후세인
 
그의 말에 따르면 나이는 75세라고 한다. 고향을 떠난지는 40년 그러나 단 한번도 고향에 갈 수 없었던 기구한 사연을 지니고 있다. 그 또한 비하르 지역의 모띠하리 출신이다. 인력거꾼으로서 50년의 경력을 지니고 있지만 이제 나이가 들어 그의 인력거를 타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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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말하다
 
50세 정도로 추정되는 (인도인들 가운데 하층 신분의 대다수는 자신의 나이를 정확히 헤아리지 못한다.) 인력거꾼으로 까말하다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 또한 비하르 지역의 모띠하리 출신으로 무술림이다. 인도 캘커타의 서더스트리트를 방문해 본 여행자라면 파라곤 근처에서 졸고 있는 그를 한번 쯤은 스쳐 지나갔을 것이다.   

 

늘 외국인에게 빌붙어 살아가는 배짱이같은 인물. 일이 없을 땐 이것저것 송사에 참견하길 좋아한다. 누구보다 서더 스트리에서 살아가는 생존법칙을 잘 터득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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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방식엔 세 가지 선택이 있어.
도망치거나 방관하거나 부딪쳐 보거나!
- 영화 <City of Joy>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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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커타의 서더스트리트에서 인력거꾼들과 거지들의 친구인 지나. 목발을 짚고 다녀야 할 정도로 다리가 불편하다. 그러나 그는 간단한 상처 조차 방치할 수 밖에 없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거리에서 치료를 한다.  평범한 여행자에 불과했던 그는 캘커타에서 아주 작은 손길 하나만으로 기뻐하는 사람들을 통해 오히려 자신이 행복을 배운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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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는 6개월 전 이곳에 왔다. 유난히 발 병 환자들이 많은 이곳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약을 통해 나눔의 즐거움을 터득해가는 한국인 지나. 그러나 정작 자신의 발도 치명적으로 썩어가고 있다. 그런 지나의 마음을 아는 인력거꾼들은 그녀만큼은 무료로 태워주고 싶어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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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순의 캘커타는 자주 물에 잠긴다. 이렇게 물에 잠긴 거리는 인력거꾼들에겐 호황이 된다. 거리의 온갖 오물과 뒤섞인 물 속을 걷길 싫어하는 인도인들과 여행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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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했던 샬림은 32년 전 신혼의 아내와 헤어져 맨발로 캘커타에 나타났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맨발로 뛰어야 하는 인력거꾼. 오로지 가족을 위해 살아야만 했던 그는 누구보다 성실하여 개미란 별명을 갖고 있다. 가난하지만 후일 큰 아들이 잘 될 것이라 믿으며 노숙조차 행복해 하는 샬림.
 
서더 스트리트에 우기가 끝날 무렵 그는 고향에 농사를 지으러 가야하는데 불행하게도 둘째아들이 아프다는 전화를 받는다. 깊은 밤 어둠 속에 발을 내밀고 잠들다 깨어난 샬림. 그는 가족조차 없고, 병든 후세인을 바라보다가 그에게 함께 귀향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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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캘커타에 들어와 인력거꾼으로 늙어버린 후세인. 이제 그런 후세인의 인력거에 어떤 인도인도, 외국인도 타려하질 않는다. 매번 허탕을 쳐야만 하는데...그런 후세인을 보면 주변에선 늘 게으르고 돈 벌 욕심이 없다는 투로 핀잔을 주곤 한다. 그러나 가족조차 없는 후세인에게 돈을 벌어야 하는 것과 가족을 챙겨야 한다는 희망조차 사치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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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에 넘치는 거리에 앉아 <이미 자신의 인생이 저 물 속에 빠져버렸으니...>라고 한탄하는 후세인. 그리하여 매일 잠 못드는 그에게 샬림은 귀향을 권하자 후세인은 처음으로 귀향을 결심한다.
 
샬림과 후세인의 고향은 캘커타에서 기차를 타고 16시간 그런 다음 버스를 타고 세시간, 버스에서 내리면 마차를 타고 30분 정도를 더 가야할 정도로 먼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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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오래된 귀향!  어떤 사연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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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띠하리의 발랄뿌르에 있는 샬림의 집

 

샬림의 가족들은 아홉마지기 정도의 논에서 소작을 한다.

수확된 곡물의 최소 50%는 지주에게 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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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림의 희망은 가난의 끈을 끊어줄  큰 아들.
이제 16살이지만 샬림의 큰 아들은 읍내에서도 공부 잘하기로 소문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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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샬림은 여든에 가까운 노모를 찾지만 노모는 끝내 아들의 얼굴을 쳐다보지 않는다. 맨발로 인력거를 끌고 다녀야만 하는 늙은 아들의 얼굴을 쳐다본다는 것은 어머니가 안고 살아가야 하는 고통인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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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사연을 가지고 고향을 떠났고
다시 또 다른 사연으로 인해 고향을 찾은 두 사람.
그들에게 귀향의 의미는
가난한 풍경속에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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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10일 여의도에서 편집을 하던 중,
똠방이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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