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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1 12:14

보이지 않는 전쟁 - 6년 만의 약속

<보이지 않는 전쟁>은 2000년 10월에 발표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이승준 감독과 제가 공동 촬영 연출한 영화로
많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었죠.
영화제에서 상영할 당시 이런 이야기를 관객과 한 기억이 납니다.
"다시 비하르로 들어갈 겁니다. 그리고 다시 촬영을 할 예정입니다."
관객과의 약속일 수도 있었던 발언이었지요.
 
6년 만에 다시<보이지 않는 전쟁> 을 버전업하게 됩니다.
그동안 제작비 문제와 기타 사유로 미뤄 오던 작업이었는데,
그 문제가 이제 해결됐습니다.
빠르면 금년 12월에 두달 일정으로 인도 촬영을 갑니다.
 
<보이지 않는 전쟁>의 공동 연출자였던
이승준 감독에게 함께 제작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저는 독립된 형태로 일하지만 이승준 감독은
현재 회사 소속이기에
어찌 될지는 아직 모릅니다. 
 
아래의 글은 6년 전, 영화제 때 썼던 내용입니다.
 
 

 

"1999년 늦은 봄부터 2000년 이른 여름까지

우리는 인도의 한 지역에 살면서

그 곳의 독특한 사회현실에 주목해왔다.

1년 동안 우린 타자로서 한 사회의 독특한 현상,

이해하기 힘든 현실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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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그곳은 우리에게

                                   그리 낯선 공간이 아니다.

                                   인도는 우리에게 낯익은 공간이면서

                                   너무나도 낯선 현실을 보여준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에 대한 보고서다."

 

보이지 않는 전쟁

               인도 비하르 리포트


 
 

연출 :이성규 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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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말, 인도 동북부의 웨스트벵갈주에서 봉건적인 사회구조에 저항해 지식인들을 중심으로좌익무장투쟁이 시작된다. 

 

이 운동은 낙살바리운동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70년대 중반 정부의 탄압과 개혁으로 낙살바리운동은 쇠퇴한다. 좌절한 낙살바리운동은 이웃한 비하르주로 유입된다.

 

미흡한 토지개혁과 뚜렷한 빈부격차 그리고 강한 카스트제도가 낙살바리운동에 훌륭한 토양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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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살바리운동의 활동가들은 좌익사상으로 무장하고억압받는 계층인 달리트 즉 카스트 구조 속에서 가장 낮은 계층인 불가촉 천민을 위해 투쟁한다. 이들의 활동에 기득권의 반발은 폭력적이었다.

 

그들은 모두 상층 카스트였으며 그들만의 사병조직을 만들어 대항했다. 비하르의 비극은 여기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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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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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르에서 목격돼온 학살과 폭력은 대단히 원초적인 것들이다. 날 때부터의 불평등이라는 데에서 시작된 갈등을 확인한다. 20세기는 인류에게 가치 있는 개념들이 수없이 등장한 시기였다.

 

민주주의, 평등, 평화, 페미니즘….. 이제 21세기. 비하르에서 우린 그런 가치 있는 개념들이 등장하기 전의 원초적인 인류의 차별의식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것이 어떤 사회적인 메커니즘 속에서 무모하고 어이없는 학살과 폭력으로 이어지는지 본다. 의외로 이런 사실이 외국에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놀랍지만, 그것은 그만큼 이해하기 힘들고 쉽게 드러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영상매체로….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우린 20세기가 성취해낸 수많은 가치들의 뒤안길에 있는, 그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의 전근대적인 의식과 그 폭력적인 양상을 21세기에 막 접어든 지금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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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가난한 땅, 인도에서도 가장 가난하다고 알려진 비하르(Bihar)…

 

땅 크기는 프랑스 만하고 인구는1억이 넘는 곳.우리에겐 부처가 "위 없는 깨달음(無上正覺)"을 얻어 Dharma(法)을 펼쳤던 지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비하르는 불교도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성지로 꼽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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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서,.이들의 갈등은 1960년대 말부터 격렬하게 시작된 공산주의운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좌익그룹들이 비하르에서 지주들을 상대로 투쟁을 벌이고, 불가촉천민을 중심으로 조직화시켜나가자 자신들의 재산과 존엄성에 위협을 느낀 지주들은 1995년에 사병조직을 형성해 대응하기 시작한다. 그것은 대단히 폭력적인 형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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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르의 갈등은 언뜻 보기에 제3세계에서 쉽게 목격해온 계급투쟁과 유사해 보인다. 하지만, 여기에 카스트라고 하는 인도고유의 전통적인 신분의식이 묘하게 결합된다. 지주사병조직은 모든 가난한 이를 대상으로 학살을 일삼는 게 아니다. 유독 불가촉 천민-이들은 카스트구조상 가장 미천한 계층이다-만 대상으로 한다. 좌익그룹은 부유한 지주들만 대상으로 총을 드는 게 아니다. 부유하지 않은 특정 상층 카스트도 그 대상이 된다. 좌익그룹도 카스트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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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올로기는 희미해져 간다. 그 때문에 계급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폭력을 일삼기도 한다.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할 어떤 의지도 없다. 그들은 이 사태가 은근히 반갑다. 그들의 권력 유지라는 측면에서.

 

비하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카스트와 계급과, 부패한 정치가 묘하게 엉기고 얽히면서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양상으로 진행돼 왔다. 그것은 보이지 않는 전쟁이다. 갈등의 주체는 비교적 명확하지만 모두들 숨어있다.

 

좌익 그룹이 강하게 활동중인 지역이 있다. 그 곳으로 간다. 그러나 우리가 발견한 것은 평화로운 농촌의 일상뿐이다. 비하르 사람들은 누구나 그곳이 불법좌익그룹의 영향력이 대단히 강하고,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그들의 지지자나 혹은 구성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이러한 소문들을 부인한다.마치 베트남의 경우처럼….이 곳

에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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